김영하 "故 최고은 작가, 굶어죽은 것 아니다"
2011-02-14 15:37
김영하 "故 최고은 작가, 굶어죽은 것 아니다"
▲ 소설가 김영하씨가 14일 블로그에 올린 글 캡처 |
소설가 김영하씨가 고(故) 최고은 작가는 굶어 죽은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씨는 14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블로그를 닫고 트위터를 그만두겠다"며 "살아서도 별로 도움이 못 되는 선생이었는데 가고 나서도 욕을 보여 미안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마지막으로 고은이에 대해 한 가지만 말하고 싶다"며 고 최고은 작가의 사인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최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시절 김씨의 수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물론 그녀가 풍족하게 살아갔다는 것은 아니지만 의연하고 당당하게 자기 삶을 꾸려갔다고 들었다"며 "그녀의 직접 사인은 영양실조가 아니라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그 합병증으로 인한 발작이라고 고은이의 마지막을 수습한 친구들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진실을 외면한채 고은이를 아사로 몰고 가면서 가까웠던 사람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