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삼성株 투자시 ETF가 펀드보다 낫네

2011-02-14 14:25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같은 종목에 투자하는 일반펀드보다 1년 성과에서 5%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ETF가 수수료 면에서도 저렴한 만큼 실질적인 수익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ETF는 11일 기준 1년 평균 수익률 37.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주펀드는 32.46% 수익을 냈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각각 29.54%와 13.67%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삼성그룹주펀드는 섹터펀드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ETF는 현재 3개다.

한국투신운용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년 사이 40.75%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34.42%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작년 9월 설정 이후 11.88% 수익을 냈다.

이에 비해 국내 49개 삼성그룹주펀드 가운데는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w)'가 36.81%로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I)'가 34.87%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와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 '한국투자삼성그룹분배형증권투자신탁 1(주식)(A)'도 30% 이상 수익을 냈다.

운용비용 면에서도 ETF가 유리했다.

예를 들어 한국투신운용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1)'은 수수료 2.26%를 받는다.

이에 비해 ETF인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0.4%에 그쳤다.

ETF는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 개별주식을 매매하는 것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거래하면 된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삼성그룹주펀드는 최근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삼성전자를 10%선으로만 편입할 수 있다"며 "이에 비해 ETF는 30%선으로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00만원을 넘어서는 동안 다른 삼성그룹주 수익률은 이에 훨씬 못 미쳤다"며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를 더욱 많이 담을 수 있었던 ETF가 수익률도 양호하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같은 삼성그룹주 ETF라도 계열사별 편입 비중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ETF에 투자할 때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면밀하게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