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B형간염’ 걱정 끝!

2011-02-06 21:27
질병관리본부, “수직감염 95%이상 예방 가능”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질병관리본부는 만성간염 및 간암의 주원인이 되는 신생아 B형간염 예방을 위해 2011년에도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을 지속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B형간염 산모의 출생아가 예방처치를 받지 않을 경우 약 65~93%가량 B형간염 감염이 발생하고 이후 약 90%에서 만성화 될 가능성이 있지만 출생 시 면역글로불린 및 예방접종을 동시에 받을 경우 B형간염 산모로부터의 수직감염을 95%까지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을 통해 B형간염 산모로부터 출생하는 신생아(연간 1만4000여명) 전원에게 면역글로불린 접종(1회), B형간염 예방접종(3회) 및 항원?항체 검사 비용 전액(1인당 12만1600원)을 지원한다.

B형간염 산모는 산전 진찰 시 받은 검사결과지를 산부인과나 보건소에 제출하면 B형간염 수직감염 수첩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수첩 내의 쿠폰을 사용하여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예방처치를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관리과 배근량 과장은 “B형간염은 식사, 가벼운 신체접촉, 단체생활 등 일상적인 활동으로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질병”이라며 “B형간염은 산모로부터의 수직감염, B형간염 보유자의 혈액을 통해 전파가 일어날 수 있지만 이 경우도 예방접종을 받아 항체가 있다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예방사업의 국제적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은 지난 2002년 7월 첫 발을 내딛은 후 올해로 시행 10년째다.

세계보건기구 B형간염 관리목표 표면항원 양성률은 1%미만(5세 아동)인데 우리나라 4~6세 아동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은 2007년 0.2% 수준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2008년에는 서태평양지역 국가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B형간염 관리 성과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2002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B형간염 수직감염에 노출된 신생아 12만6065명에게 무료 예방을 실시해 신생아의 수직감염을 96.7%가량 차단하는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