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R&D 투자 증가율 OECD의 세 배

2011-02-06 08:51
산기협, 브릭스 5개국 투자 동향 분석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두드러져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ㆍ회장 박용현)는 브릭스 국가들의 R&D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들 나라의 R&D 투자 증가율이 연평균 1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R&D 투자 증가율을 보면 중국 21.2%, 인도 13.9%, 남아프리카공화국 9.8%, 브라질 9.2%, 러시아 8.0% 등의 순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기존 브릭스의 연평균 증가율은 16.1%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12.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2%의 R&D 투자 증가율을 보였다.

브릭스가 세계 R&D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10.5%에서 2007년 15.3%로 4.8% 포인트 증가하는 등 활발히 R&D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의 경우 정부 부문의 투자가 66.0%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R&D 투자 증가세를 보면 향후 민간부문의 투자 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또한 대부분 대기업이 국유기업이므로 민영기업의 증가세에 따라 기업 R&D 투자 증가세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브릭스 국가들은 지식재산권 분야에서도 2001년에서 2008년까지 특허출원 승인건수 연평균 증가율이 17.5%에 달했다.

이에 대해 산기협 관계자는 “브릭스와의 협력 관계 유지를 통해 우리나라 우위기술의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동시에 녹색기술 등 신성장동력 관련 R&D 투자 확대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