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글로벌 경제난 등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FPI)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영문 경제주간지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는 4일 최신호에서 부방 국가증권위원회(SSC) 위원장의 말을 빌려 지난 2008년 대(對)베트남 FPI는 18억달러 규모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난이 시작된 이듬해에는 3억2천만달러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경영권 참여가 아닌 투자 수익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순 FPI가 9억달러로 다시 늘어났다고 방 위원장은 밝혔다.
　
방 위원장은 올해는 FPI가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FPI 기금관리 개선책 등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증시 관계자는 올해 단기수익을 노린 투기성 단기자본(핫머니)이 아시아권 증시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며 이에 따라 베트남도 영향권 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쩐 닥 싱 호찌민증권거래소 사장도 베트남 주가가 아시아권 다른 국가들보다 여전히 낮기 때문에 베트남에 대한 FPI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싱 사장은 특히 당분간 베트남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견인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권 일부 증권사들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베트남 국내 증권사 지분 100% 소유가 허용되는 내년을 겨냥해 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