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21개월 연속 기준금리 1% 동결

2011-02-04 13:31
ECB, 21개월 연속 기준금리 1% 동결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1%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ECB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해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CB는 2009년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창설 이후 10년 만의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금리를 3.25%포인트나 내린 이후 조정하지 않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물가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1월 1.9%였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물가상승률은 12월 2.2%를 기록한 데 이어 전달에는 27개월 만에 가장 높은 2.4%를 나타냈다.

물가를 2%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ECB는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상승률이 2%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12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3.7%를 기록했고, 중국도 이달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새로운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