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외환 부당거래 여부에 대해 수사중

2011-02-04 10:29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미국 연기금 등 해외 투자 시 중개은행들이 투자자에 불리한 환율을 적용해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각 주 검찰이 금융회사 내 내부고발자들의 도움으로 이에 대한 수사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플로리다, 테네시주 등에서 수사가 진행중이며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또 WSJ는 이번 수사로 인해 국제 외환시장의 거래 방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장은 거래규모가 하루 4조 달러에 달한다.

현재 각 주 검찰은 연기금 해외 투자 시 중개 은행들이 거래 당시 적정 환율 대신 투자자에게 불리한 환율을 적용해 수천만 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혔는지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WSJ는 메이도프의 폰지사기를 감독 당국에 제보했던 보스턴의 투자자 해리 마코폴로스가 수사 협조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코폴로스는 지난 2005년부터 외환시장의 거래를 조사해왔으며 은행의 내부고발자들과 연계해 거래 관행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신문은 이미 이런 부당거래와 관련해 FX 어낼리틱스가 뉴욕멜런뱅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공방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