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골적 북한 편들기 완화될 듯"

2011-02-04 06:00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지난해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을 통한 남북 대치상황에서 노골적인 북한 편들기를 지속했던 중국의 대외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박병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한반도 정세 리포트에서 "중국은 한미동맹 및 한미일 삼각안보 협력이 강화되면 북한과 정치적 안보적 분야에서의 밀월이 지속ㆍ강화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지난해와 같은 노골적인 편향성은 자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중국은 동북아에서의 남방삼각 구도가 현존하며 오히려 강화되는 현실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구도와 경향은 장기적으로 동아시아협력을 통해 미국의 동북아에서의 영향력을 장기적으로 희석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자 하는 중국을 당혹케 하고 북한과의 밀착을 강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중국이 북한에 의해 야기된 동북아 정세의 진영화에 무조건적 지지와 지원을 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선택"이라며 "지난해 중국의 세계 전략과 책임대국으로서의 지향이 북한의 도발로 차질을 빚고 의심받은 상황은 중국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대외적으로는 북한을 변호하는 모습을 보였을지라도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 또한 전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