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LPG값에 서민경제 '꽁꽁'

2011-01-16 09:43
가정 연료 2년래 최고치…㎏당 1446 기록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데다 LPG까지 올라 생활하기 힘들다." 이는 경기도 장안구 율전동에 사는 김 모(31세)씨가 한말이다.
'서민 연료' 액화석유가스(LPG) 가스의 소매 가격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 사이트에 따르면 1월 가정에서 연료용으로 쓰는 일반 프로판가스의 충전소 가격은 전달보다 ㎏당 168.06원(11.6%) 올라 1446.43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부탄의 충전소 가격도 ℓ당 1,068.12원으로 전달 대비 94.01원(8.8%) 올랐다. 이는 2008년 12월(프로판 1,509.15원. 부탄 1,080.02원) 이후 2년1개월만에 최고가다.

LPG가격은 매월 말일 SK가스, E1등 LPG 판매·수입사가 다음 한 달간 충전소 공급가를 정하면 이에 따라 움직인다. LPG 수입·판매사들은 유럽지역 이상한파로 국제 거래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하고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31일 이달 공급가격을 10∼15% 올렸다.

이들 회사는 지난달 인상분이 원가 변동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다음달 공급가격이 또 올린다는 입장이어서 LPG 소매가격은 다음달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프로판 가스는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농어촌, 지방 등을 중심으로 658만 가구가 취사·난방용으로 쓰고 있다. 부탄 가스를 쓰는 자동차는 지난해 말 현재 244만여대로 전체 차량의 13.7%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