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년10개월來 최대폭 상승… 12.7%↑

2011-01-14 06:00

(아주경제 김유경 이수경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가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 급등으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의 18%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지난 2008년 5월(10.7%)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물가가 급등한 것은 원유·동·니켈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원자재는 전년동월 대비 20.9% 상승하며 지난 5월(26.2%) 이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품목별로는 천연고무(82.7%)·밀(60.6%)·원유(16.0%)·철광석(82.4%)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중간재도 석유제품과 화학 비철금속 철강제품이 오르며 10.5% 상승했다. 높게 상승한 품목은 동(28.7%)·니켈(38.2%)·금괴(20.7%)·주석(64.3%) 등이었다.

소비재는 3.6% 올랐으며, 자본재는 1.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수입물가 상승률은 5.3%로 2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의 7.7% 이후 1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