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상승 압력 지속될 것”

2011-01-13 11:38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한국은행이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지난달 3.5% 수준에 달했다”며 “앞으로 경기상승이 이어지고 국제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부동산시장도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매매가격은 지방에서는 오름세가 지속되고 수도권에서도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확대,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 등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며 "장기시장금리는 물가상승 기대, 외국인의 채권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가 늘어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선 "설비투자가 감소했지만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국제원자재가격의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은은 통화정책에 대해 "국내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