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 "일심무이 정신으로 최선 다하길"

2010-11-30 20:51
김해진 "일심무이 정신으로 최선 다하길"

"아들아, 일심무이(一心無二.한 마음을 품었으면 끝까지 다른 마음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뜻)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라"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핵심 측근인 김해진 특임차관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 호일(22)씨를 해병대에 보냈다.

김 차관은 30일 "아들 스스로 새롭고 강한 사람이 되겠다며 해병대 입대를 자원했다"며 "집사람이 말렸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이 터지기 불과 며칠 전 입대한 호일씨는 현재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에 휩싸여 있는 백령도에서 복무 중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김 차관의 집에는 호일씨의 안부를 묻는 일가친척의 전화가 이어졌다.

그러나 정작 호일씨는 포격 도발 다음날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집에 전화 한 통 한 이후로는 연락이 없다고 한다. 김 차관의 휴대 전화로 걸려온 전화는 김 차관이 당시 국회 예결위 출석 중이어서 받지도 못했다.

언론계 출신인 김 차관은 "천안함 사건 이후에도 걱정을 하긴 했지만 기왕 본인이 고생하겠다고 갔으니 잘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좌우명인 `일심무이'의 정신으로 군 복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