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1.6% "올해 연차 다 못썼다"

2010-11-30 08:52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올해 연차 휴가를 다 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65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차 휴가를 다 쓰지 못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81.6%에 달했다.
 
 연차 휴가를 쓰지 못한 이유로는 '업무가 많아서'(37.5%)를 가장 많았다. 뒤이어 '주위에 다 쓰는 사람이 없어서'(21.6%), '인사고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17.1%), '특별한 사유가 없어서'(13.4%), '연차 수당을 받기 위해'(8.0%) 등의 순이었다.
 
 남은 연차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50.6%)이 '눈치껏 쓸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모두 다 쓰겠다'는 비율은 11.0%였다. 반면 연차를 쓰지 않겠다고 답한 직장인도 38.4%나 됐다.
 
 조사 대상 직장인들에게 주어진 연차 휴가(여름휴가 포함)는 평균 12.9일이었으며, 사용한 연차 휴가는 5.8일로 집계됐다.
 
 한편 커리어가 기업 인사담당자 254명을 대상으로 임직원의 연차 사용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5.6%는 '연차를 모두 쓰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분위기를 봐 가면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연차사용 일수가 실제 인사 평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73.2%가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