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한미 FTA 추가협의는 참으로 잘못된 것”

2010-11-26 19:22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진안·무주·장수·임실군)은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의와 관련 “미국에 끌려다니는 통상외교는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 추가협의는 우리 국민이나 국가의 자존심에 큰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미 FTA 진행사항을 보면 이명박 정부의 외교적 점수는 ‘0점’”이라면서 “이해관계도 맞지 않는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한미 FTA 협정에서 이미 합의한 자동차 분야를 넘어 쇠고기 분야까지 넘보고 있다”면서 “자동차 분야마저 포기하기는 것은 국가적인 자존심을 버리는 것으로 한미 FTA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환율 분쟁과 관련 “우리나라의 경우 고환율로 인해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그 때문에 국내 물가가 오르고 서민경제가 어려워 진다”면서 “특히 내수를 중심으로 하는 소상공인의 생활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몇 년 이명박 정권은 인위적으로 고환율 정책을 유지했다고 본다”면서 “이는 국제적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 중 가장 큰 것은 대북정책”이라면서 “더 이상 남북관계의 파탄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정책방향이 유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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