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열()수출기업 절반 '환위험' 노출

2010-11-16 15:48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수출기업의 절반 정도가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환위험 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47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위험 관리실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51.3%가 환위험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수출규모 10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의 72%는 환위험 관리를 하고 있지만, 1000만 달러 미만 중소기업들은 40.5%만이 환위험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구나 기업들은 현재 원ㆍ달러 환율보다 2011년도 환율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면서도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수출기업들은 2011년도 사업계획 수립시 적용 환율을 달러당 평균 1092.7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수출기업들이 환위험 관리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문인력 부족(46.9%), 키코(KIKO) 사태 등 파생상품 이용에 대한 두려움(33.3%), 환헤지 기법에 대한 정보 부족(26.8%), 비용부담(17.8%) 순이었다.
한편 환위험 관리를 하고 있는 기업들은 환변동보험(55.4%)과 금융기관 선물환(42.1%)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선물(5.2%)과 통화옵션(3.0%)은 제한적으로 이용했다.
공사 관계자는 "많은 수출기업들이 내년에 환율 하락을 예상하고 있지만 환위험 관리에는 소극적"이라며 "환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수출기업들의 환위험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2000년부터 환변동보험을 도입, 운영해오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기업은 고객센터(1588-3884)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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