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금융-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협상 중"

2010-11-16 09:18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론스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16일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구속력 없는(Non-Binding) 양해각서(MOU)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구속력 없는 MOU는 인수합병(M&A)을 위한 첫번째 단계로, 실사 등의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돼도 불이익이 없는 낮은 수준의 계약이다.

이 관계자는 "MOU를 맺기 전까지 금융위원회나 금감원에 사전 언질을 전혀 없었다"며 "인수가격 등 민감한 부분이 많아 일단 협상을 시작한 후 사후 보고하기로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론스타 측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며 민감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51%를 하나금융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주일 내에 매각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하고, 매각가격은 현재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10% 가량을 얹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