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코치 "박태환은 더 커나갈 선수"

2010-11-10 20:11


"박태환은 아직 발전할 것이 훨씬 더 많은 선수다"

한국 수영 간판스타 박태환(21.단국대)의 부활을 돕는 외국인 지도자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의 선전을 자신하면서도 이번 대회는 건재를 확인하는 자리일 뿐이지 끝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태환이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망스런 성적을 내자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은 호주 대표팀을 이끈 볼 코치를 영입해 박태환을 맡겼다.

박태환은 올해 호주와 괌에서 진행된 세 차례 국외 전지훈련에서 볼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았다.

볼 코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박태환을 곁에서 지킨다.

박태환보다 이틀 먼저인 지난 7일 광저우에 들어온 볼 코치는 10일 오후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도 참가해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과 함께 박태환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볼 코치는 올 1월 자신을 처음 만난 박태환이 가장 좋아진 점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볼 코치는 "스피드와 지구력도 좋아졌다. 자유형 200m부터 1,500m까지 구간 기록도 모두 향상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밝혔다.

그러나 볼 코치는 "지금이 끝은 아니다. 아직 더 올라가야 한다"면서 "박태환은 아직 내게 어린 선수다. 발전할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 종목은 자유형 100m부터 200m, 400m, 그리고 최장거리인 1,500m까지 출전한다.

볼 코치가 "종목별 프로그램에 맞춰 가르치기도 쉬운 일 아니다. 자메이카의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가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모두 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털어놓을 정도로 힘든 도전이다.

하지만 볼 코치는 "세계 어떤 선수로 완벽할 수는 없다. 박태환도 자유형 200m와 400m를 가장 우선으로 준비했지만 1,500m도 열심히 했다. 아시안게임도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박태환도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박태환이 출전 종목 모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