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21일 수도권 지역에 집중 호우로 인해 지하철 침수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집중호우의 원인은 한 마디로 말해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1일 기상청이 밝힌 이번 집중호우의 원인에 따르면 몽골지방에서 발달한 찬 대륙고기압이 남하하고 있고, 우리나라 남쪽 해상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북쪽의 찬기단과 남쪽의 따뜻한 기단사이에서 좁고 강한 정체전선이 형성됐다.

이 정체전선은 오전에는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경기북부 지방에서 빠르게 남하했으나, 오후에는 괌 북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제 12호태풍으로 발달하면서 북서진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남쪽 해상에서 정체하기 시작했고, 정체전선도 함께 서울을 중심으로 동서 방향으로 띠 모양을 이루며 정체했다.

따라서 이 정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부터는 찬 공기가 내려오고,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수증기를 포함한 강한 남서풍이 올라오면서 경기만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부딪치는 수렴대가 형성됐다.

또한 우리나라 상공으로 상층에서 기압골이 지나면서 하층의 수증기를 끌어올려 비구름대를 상하로 크게 발달시키는 역할을 해 집중호우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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