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윤성효 감독 쓴소리, '잔디 너무한다'

2010-09-16 09:08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4 완패를 당하며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낀 수원 블루윙즈의 윤성효 감독이 탄천종합운동장의 그라운드 사정에 격노했다.

윤성효 감독은 “요즘은 조기 축구회도 이런 곳에서 축구를 안 한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를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성남과 수원이 리그에서 맞붙은 지난 9월 1일에도 최악의 잔디 사정을 노출했던 탄천종합운동장은 2주 간의 보수 공사를 가졌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를 보였다.

운동장 절반 가량이 바닥을 보였고 그나마 심어 놓은 잔디도 킥을 할 때마다 크게 벗겨졌다. 윤성효 감독은 “이런 조건에서 팬들이 축구장을 찾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오는 22일 홈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4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거나 3골 차 승리를 거두고 원정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인 윤성효 감독은 “2차전에선 공격에 무게를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홈 구장은 잔디 사정이 좋으니 만회할 수 있다”며 기적적인 결과를 내 4강행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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