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TV, 김정일 방중 기록영화 방영... '비교적 활기찬 모습'

2010-09-04 20:34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북한의 조선중앙TV가 4일 오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비공식 방문 관련 기록영화를 45분간 방영했다.

중앙TV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중국의 호금도 총서기와 상봉'이라는 제목으로 10분간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장면을 내보낸 뒤 이어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방문'이라는 제목으로 35분간 김 위원장의 나머지 방중 일정을 자세히 전했다.

김 위원장은 왼손의 사용과 걸음걸이가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이긴 했지만 비교적 건강하고 활기 있는 모습이었고 자신을 안내하는 중국 관계자들에게 격의 없이 말을 붙이기도 했다.

후 주석은 창춘(長春)의 난후(南湖)호텔 앞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려 반갑게 맞았으며 두 정상은 포옹 후 가벼운 환담을 나눴다.

회담 후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 나란히 앉아 중국측이 준비한 무용과 합창 등 예술공연을 관람했으며 공연 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왼손을 고정하고 오른손을 이용해 박수를 쳤다.

이어 기록영화는 8월 26일부터 나흘간의 김 위원장 일정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김 위원장의 아들 김정은이 동행했는지는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으로 돌아가는 열차에 탑승한 후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배웅을 나온 다이빙궈 국무위원 등에게 인사하기도 했고, 영화는 말미에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 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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