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태풍'곤파스' 피해 속출...추석물가 오르나?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강풍을 앞세운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강타함에 따라 수확을 앞둔 논ㆍ밭작물에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2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벼는 나주 10.7ha, 함평 6.14ha, 구례 5ha, 강진 4ha 등 25.86ha가 쓰러졌다. 강원도의 경우 원주시 봉산동 화실마을 일대와 전북 김제시 광활면, 김포시 통진읍 수참2리 지역 논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
전남 영암군 학산면과 함평군의 비닐하우스 37동이 강풍으로 훼손됐으며 충남 서산시 고북면에서는 딸기 비닐하우스 6동을 비롯 수십 곳이 파손됐다.
전남 영암군 신북면 금수리의 배 과수원 200ha 중 약 20%에서 배가 떨어졌고 나주시 문평.왕곡.금천의 배 재배지 18.5ha의 10% 정도도 낙과 피해를 입었다.
또한 구례군 토지.산동.간전 지역 밤 재배지 20ha 중 30%가량이 낙과했다. 배를 재배하는 천안지역의 경우 이번 태풍에 따른 낙과피해로 생산량 지난해 3만4129t에서 올해는 3만여t으로 줄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시 통진읍 동을산리 1만5000㎡에서도 배와 포도가 떨어졌다.
이같이 태풍에 따른 농가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 농산물관계자는 낙과발생으로 과일가격이 현 시세보다 20%에서 30%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본격적인 피해조사 후에는 농작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을 전망돼 이같은 물가 상승은 농작물 전반에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h991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