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12월 월급 지급 연기

2009-12-29 10:44
자금 흐름 일시적 차질‥ 1월 초 지급

금호타이어가 그룹 자금 경색으로 12월 월급을 1월 초 지급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29일 “연말인데다 자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어 12월분 월급 지급을 1월 초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원 지급일은 27일이다. 지급 연기 대상은 광주공장 생산직 4200명을 포함해 금호타이어 5400여 전 직원(110여억원)이다.

이번 월급 지급 연기로 금호타이어 및 금호그룹의 자금 유동성에 차질이 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 1~3분기 33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242%에서 463%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날 금호산업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한신정평가는 금호타이어 등 금호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단 공장가동률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 일시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 협력업체 결재대금과 차입금 상황 등 각종 자금수요가 몰리며 자금 흐름에 일시적인 차질이 왔다”며 “단 현재 공장 가동률이 97%에 달하고 내년 1월에는 100%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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