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불교계, 국민통합 나서달라”

2009-12-15 18:02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을 함께하면서 국민통합에 불교계가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세종시 수정, 4대 강 사업 등으로 국론이 분열된 상황 타개를 위해 종교계가 나서달라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승 스님이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돼 지난달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하고 이를 계기로 불교계가 단합하고 발전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과 조계종측이 전했다.

또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국 전통문화를 외국 손님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불교계가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자승스님은 정부가 서민 정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요청하고 정부와 불교계가 원만한 협력관계를 이뤄나가자고 화답했다.

총무원 관계자는 “자승 스님은 조찬 후 이 대통령과 10여분간 독대했다”며 “자승 스님은 불교계와 정부가 소통하고 화합해야한다는 입장에서 청와대의 이번 초청에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이날 조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스님 등이 배석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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