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前총리 "원전 수출 올해 가능할 수도"

2009-10-20 19:08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 수출이 올해 안에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 의장협의회 연례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을 한 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전 수출을 통해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입국에서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1~2002년 제56차 유엔총회 의장을 맡았었다.

재임시절 녹생성장을 강조했던 한 전 총리는 "지난해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수입액이 1450억 달러로 수출의 3분의 1에 달했는데 원전 기술을 수출하면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될 수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가 석유·가스를 대체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은 가능한 것이 원자력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원전 기술이 대부분 국산화 돼있고 건설기간도 짧아 월등한 경쟁력이 있다"며 터키와 요르단 등이 한국 원전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전 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 7월 확정한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에서 2012년까지 최초로 원전 플랜트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녹색성장 정책이 우리나라 성장 전략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해놓은 것이 우리나라를 40~50년 먹여 살렸는데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성장을 추구하는 녹색성장 정책은 이를 '박정희 패러다임'에서 '이명박 패러다임'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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