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시스템 전반적 보완"

2009-10-20 06:38

기업·산업 구조조정 지속 의지 피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위기에 나타난 금융시스템의 문제점을 보다 면밀히 보면서 국내 금융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3차 국제자산운용협회 총회에서 축사를 통해 "기업·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국내 외화건전성 지표, 레버리지(차입투자) 문제 등 국가 전반적인 차원에서의 경제·금융 시스템을 검토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자본시장 육성을 통해 균형잡힌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시행된 자본시장통합법의 안정적 정착을 통해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 및 금융선진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국면에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하고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한 나라가 보다 빨리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국제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공감한 것이 위기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의 원인인 무분별한 금융 자유화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금융 건전성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할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최근 새로운 국제금융시스템 개편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선제적 개혁을 통해 신뢰성과 정당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신흥국들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위상도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적으로 금융기관의 과도한 위험부담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위험부담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와 장외파생상품 감독시스템 강화, 투자자 보호장치 보완, 은행의 건전성 강화 등 금융시스템 규제는 올해까지 국제기준이 마련되고 2012년까지 각국이 이행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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