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DTI규제 2금융권 확산..대출건↓

2009-10-12 17:05


제2금융권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확대된 첫날인 12일 이들 금융회사에서 창구 상담을 하는 고객은 별로 없고 문의 전화만 걸려오는 모습이었다.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제2금융권의 수도권지역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은행처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면서 보험사와 저축은행, 단위농협, 신협 등의 대출 창구는 한산했다.

잠실신협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규제 강화에 앞서 대출을 받으려고 급하게 찾아온 고객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고객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단위 농협별로 제도 변경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도 "바뀐 대출 기준에 대해 물어보는 전화가 간간이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전부터 고액 대출 등에 대해서는 DTI를 일부 적용하고 있던 보험사들의 경우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대출 문의가 지난주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며 "며칠 정도 지나 대출 실적을 집계해봐야 규제 강화 효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2금융권도 은행처럼 5천만원 초과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DTI 규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앞으로 대출 시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의 경우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 3구의 주택담보대출에 한해 적용하던 DTI 규제를 이날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DTI는 연소득에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 수준 등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을 제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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