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북핵 해결 최선책은 6자회담"

2009-10-06 11:48

중국과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의 최선책은 6자회담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북한의 6자회담 조건부 복귀 입장과 관련, 북미 양자회담이 6자회담을 대체하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수행해 북한을 공식 방문한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6일 평양에서 홍콩 위성방송인 펑황(鳳凰)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4자회담은 물론 6자회담에서도 북한과 미국이 건설적인 대화를 하도록 교량 역할을 해왔다"며 "북미 양자회담이 6자회담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언 켈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을 제외한) 5자들 사이에서는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핵심 목표이며, 이는 북한과의 대화에서 핵심 목표라는 점에 의견이 일치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6자회담이 이런 비핵화를 성취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점에도 의견이 일치돼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의 길을 걷도록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한과 양자대화를 가질 용의를 계속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전날 저녁 원 총리와 회담을 갖고 미국과의 양자회담 진전에 따라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날 오전 한 농장을 참관하고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해 전용기 편으로 북한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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