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시너지 효과 본격화

2009-08-16 11:42

KB금융그룹은 시너지 효과 본격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금융은 자회사인 ‘리딩뱅크’ 국민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역량 극대화를 위해 지주사 출범 이후 그룹 시너지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노력의 첫 결실은 바로 복합상품인 ‘KB Plustar’.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업종간 장벽을 허물고 각 업종간 상품 기능을 융합시킨 복합상품의 성패가 상징적인 우열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황영기 KB금융그룹 회장
이 상품은 출시 100일만에 22만좌를 넘어서는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는 1200개에 달하는 국민은행의 영업망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로 요약될 수 있다.

‘고객이 보다 쉽고, 편하게 복합금융 서비스를 통장 하나로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개발된 KB Plustar 통장은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별도로 관리해 왔던 불편함을 개선해 하나의 통장으로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의 서비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증권매수 주문 업무처리일로부터 매수대금 출금일 전일까지 연 4%의 높은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재테크 기능까지 겸비했다.

함께 출시된 ‘KB Plustar SAVE 카드’는 각종 은행 혜택과 함께 금융 포인트의 개념을 복합상품에 확대 적용하여 증권예수금 자동전환, 특정 펀드 자동납입, 보험상품 보험료 자동 차감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은행 및 증권의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KB금융그룹 내 계열사간 다양한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의 창출에 주목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M&A 시장의 주요 화두중의 하나였던 롯데그룹의 두산주류 사업부문 인수자문 성공 사례는 국민은행의 파이낸싱 기능과 KB투자증권의 M&A 자문 역량을 결합한 대표적인 KB금융그룹 시너지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의 방대한 고객정보를 활용한 KB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KB생명은 지난 6월 KB금융그룹 첫 비은행 계열사 대면 채널인 마포지점을 개점했다. 이 영업점은 FC(Financial Consultant) 영업과 TM (Tele-Marketing) 영업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TC(Total Consultant by tele-skill)채널로써 국민은행 고객 정보를 활용하여 사전 텔러마케팅을 실시한 후 생명보험 상품에 니즈를 가진 고객을 직접 방문하여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KB Plustar'를 출시했다.

심성태 KB금융 시너지추진부 부장은 “시너지 효과 창출의 첫 시발점은 9개 계열사의 2만7000명에 달하는 KB금융그룹 가족간의 일체감 조성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B금융그룹은 그룹 사내 망을 활용한 온라인 커뮤니티 ‘시너지 Plus+’를 지난 10일 개설해 그룹 전 직원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는 물론 각 계열사의 다양한 정보와 목소리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시장의 지형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너지 추진 프로그램으로 그룹 CRM마트를 구축하고 있다. 

그룹 CRM마트는 각 계열사별로 산재되어 있는 고객정보를 일관성 있는 기준으로 통합하여 모든 계열사에서 그룹 고객정보를 서로 공유 할 수 있게 했다.

또 고객에게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금융 전 영역에 걸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운영하고 있는 우대고객제도를 통합하여 그룹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은 각 계열사의 고객거래 실적을 통합해 고객의 기여도에 따라 우대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그룹 차원의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복합채널 운영도 시너지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국민은행 GOLD&WISE PB센터 내 KB투자증권 BIB(Branch In Branch)점포를 신설하여 은행 및 증권 자산관리 서비스가 결합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의 시너지 수익 극대화를 위한 프로젝트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그룹 차원의 영업역량을 활용한 소개·공동영업 프로그램은 IPO, 토지신탁, 퇴직연금 소개 등 약 24개 부문의 그룹 차원의 소개가능 영업 영역을 발굴하고 각 계열사간의 소개·공동 영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하여 KB금융그룹 시너지 영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익창출뿐만 아니라 비용절감 시너지를 위한 그룹 통합구매 프로세스도 준비 중이다.

IT전산기기, 소프트웨어, 소모품, 사무기기 등의 구매에 있어 각 계열사별로 분산되어 있던 구매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구매 물량을 집중함으로써 일회성 비용절감을 넘어 구매력 증대 등 그룹 전체 구매 역량의 향상을 통한 상시 비용절감 체계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심성태 시너지추진부 부장은 “2009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너지 추진 프로그램은 향후 지주회사 체계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의 서막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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