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고위급 과학자가 밝혔다.
중국과학원이 지난달 말 공개한 강연 내용에 따르면 룽 원사는 지구 상공 3만6000㎞ 정지궤도를 따라 1㎞ 너비의 태양전지판들을 설치하면 1년 동안 지구에서 시추할 수 있는 석유 총량과 맞먹는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며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라고 했다.
그는 이어 “싼샤댐을 지구 상공 3만6000㎞ 정지궤도로 옮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말 기대할만하다"고 강조했다. 창장(양쯔강) 중류에 건설된 싼샤댐은 발전 용량이 2250만㎾로 세계 최대 규모다. 연간 발전량은 약 1000억㎾에 이른다.
룽 원사는 자기 팀이 개발한 재사용 가능 대형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9호(CZ-9)가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필요한 장비를 우주로 운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룽 원사는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소를 지으려면 먼저 재료 운반할 로켓을 개발해야 한다며 자신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도 했다. 룽 원사 연구팀이 개발 중인 창정(長征) 9호(CZ-9)는 지름이 10.6m에 길이는 약 110m, 이륙중량이 4000t으로 최대 150t을 저궤도까지 운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