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성인 대상 교육 콘텐츠 시장이 동기화되고 있는 시작점을 개척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겠습니다. 골드러시 때 광부들의 '청바지'처럼 미래의 필수품이 될 AI 분야 교육 콘텐츠 수요도 적극 공략할 것입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인 대상 교육 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AI 기술로 비용 효율적인 학습 콘텐츠를 제작해 급성장하고 있는 전 세계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이강민 대표는 "데이원컴퍼니의 상장을 결심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 개척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시대가 각국의 특정 직업·실무에 동일한 기술이 요구되고 이를 습득하려는 성인 교육 시장이 커지고 있는 '동기화' 흐름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원컴퍼니는 일본과 대만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21년 일본 사업 론칭 이후 연간 매출을 5억, 135억, 작년엔 160억까지 성장시켰다"며 "이미 흑자 상태인 글로벌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더 밀어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데이원컴퍼니의 글로벌 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비결로 'AI'를 꼽았다. 그는 사업 근간인 교육 콘텐츠 제작 과정에 시시각각 개선되고 있는 AI 모델의 성능을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를 활용한 번역 및 자막 툴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해외 수출 시 AI를 통한 번역 및 자막 콘텐츠 개발은 인력 투입 대비 100분의 1 수준의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또 "HRD 담당자들이 요구하던 문항 개발에도 AI를 활용했다"며 "HRD 실무진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 뒤 이수자의 이해 여부 판단에 문제 풀이를 원했는데 머신러닝 등 테크 분야의 경우 문항 당 10만원 이상 들던 비용을 AI를 통한 문항 제작 기법 도입 이후 대폭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데이원컴퍼니는 AI 분야 기술을 습득하려는 수요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AI 분야 강의 콘텐츠를 통한 회사 매출 비중은 2023년 1월 7.2%에서 2024년 9월 33.1%로 약 5배 급증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교육 콘텐츠 시장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 소싱한 콘텐츠 중 국내에 팔 수 있는 것을 더 많이 가져오는 등 크로스셀링을 하며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에서 데이원컴퍼니는 희망 공모가 2만2000원~2만6700원으로 136만1000주를 공모해 299억원~363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84억원~36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오는 15일~16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