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반대 수업 거부 기록’이라고 적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F학점을 받은 성적표 수십 개가 게재됐다. 학생들이 F학점을 받은 성적표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한다는 의견 표명에 나선 것이다.
한 컴퓨터학과 학생은 “끝까지 학생들 (의견)을 묵살시키려는 처장단에게 지지 않기 위해, 연대를 위해, 학교를 위해”라고 적었고, 한 보건관리학과 학생은 “학교의 불합리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서는 한 명이라도 더 연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중어중국학과 학생은 “학교가 거지 같은데 이런 학교에서 무언가 배운다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장학금 혜택을 포기했다는 한 정보통계학과 학생은 “돈보다 학생들의 권리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HCI사이언스학과 학생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버려질 내 젊은 날의 시간을 감안하고 지금 이 순간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며 성적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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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1월 동덕여대 측은 “학생들 사이에서 수업, 기말고사, 성적 처리 관련하여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며 “출석률 미충족과 기말고사 미응시 교과목은 예외 없이 ‘F’ 처리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또한 학교 측은 “책임은 학생 개인이 지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동덕여대는 지난달 말 학생 측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 다만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관련해 법적 다툼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