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은 총 340억7000만 달러로 전년 (302억3000만 달러) 대비 12.7% 증가했다. 지난 2015년 36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대 기록을 새로 쓰는 것이다.
플랜트는 기계·장비 등 하드웨어와 그 설치에 필요한 설계, 시공, 유지·보수가 포함된 융합 산업으로 기자재 생산, 엔지니어링, 컨설팅, 파이낸싱, 인력 진출 등 사업 수주에 따른 전후방 효과가 큰 분야이다.
지난해 지역별 수주액을 살펴보면 중동이 수주 금액 340억7000만 달러 중 155억2000만 달러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지난해 4월 삼성E&A와 GS건설이 수주한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그램 등 중동 발주의 대규모 사업을 따낸 영향이 크다.
지난해 우리 기업은 동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도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중동 중심의 수주에서 벗어나 플랜트 진출 시장을 한층 다변화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수주 등 동유럽 지역에서만 총 47억1000만 달러를 수주하면서 유럽에서의 수주 금액은 2023년 대비 250.6% 증가한 6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E&A의 말레이시아 피닉스 바이오 정유 시설 수주 등에 힘입어 동남아 지역에서도 2023년 대비 79.1% 증가한 33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생산설비 수출의 경우에는 해외 플랜트 수주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주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