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푸드 수출액이 지난달에 사상 처음으로 9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기록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식품업계 및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90억5000만 달러(약 13조2057억6000만원)로 역대 최대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연간 농식품 수출액은 2019년 70억3000만 달러, 2020년 75억7000만 달러, 2021년 85억4000만 달러, 2022년 88억 달러, 2023년 89억7000만 달러 수준이다.
라면 수출액은 11억3840만 달러(30.0% 증가)를 기록해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과자류‧음료(6억 달러 이상)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의 쌀가공식품은 미국, 중국 등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39.3% 상승한 2억7500만 달러가 수출됐다.
여기에 김치를 비롯한 토종 식품부터 베이커리, 커피류 등도 세계적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김치는 작년에 비해 3%대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인데, 김치 수출량은 세계 수출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11월 베이커리 수출액도 4억4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으며 이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커피조제품 수출액은 3% 가까이 증가했다.
식품업계에서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건강식과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당 품목들의 수출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 중국 등이 K-푸드 주요 수출국이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 유지와 함께 한국적 특성을 담아 꾸준한 상품의 개발, 현지화 노력이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관건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문화를 향한 관심을 바탕으로 국내 농식품 수출액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K-푸드의 위상과 인지도도 높아진 가운데, 상품 지속 개발 및 현지화 노력으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