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일본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가 18일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 상장해 종가 기준 시가총액 8630억엔(약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키옥시아는 이날 오전 9시 공모가 1455엔(약 1만3600원)보다 15엔(1.0%) 낮은 1440엔의 시초가로 장을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용 낸드 수요가 둔화해 시황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시초가가 낮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이후 인공지능(AI)용 낸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반도체 시장 불황에도 이번 상장을 결정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 증산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4월 출범한 키옥시아는 베인캐피털 등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56%, 도시바가 41% 비율로 출자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18년 연합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베인캐피털은 이번 상장과 함께 보유 주식을 팔아 출자 비율이 56%에서 51%로, 도시바는 41%에서 32%로 각각 떨어졌다. 양사는 내년 6월 이후 추가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