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국민의힘 의원(마산합포)은 1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K-사이언스&테크놀로지 글로벌 포럼'에 참여해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해 발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최 의원은 "지난 며칠간 일어났던 일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국회, 민주주의가 얼마나 솔리드(견고)한지 확인시켜 줬고, 계엄이라는 위험한 뇌관을 바로 제거한 곳이 국회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며 "더 이상 이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금 국회의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탄핵을 거쳐 이 문제를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냐, 아니면 그보다 더 정확하고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정치의 위기를 풀 것이냐다"라며 "이 역시도 대한민국을 좀 더 안정된 기반 위에 올려 놓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보다는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류 의견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회는 계엄이라는 위험한 폭탄을 안전하게 제거했던 정치적 슬기와 담대함으로 정치 위기의 근본을 함께 풀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곧 해법이 나올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정치 위기의 큰 원인을 제거해 새로운 토대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논의 또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조속히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과학기술 예산안을 감액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제 국회에서 과학기술, 정보통신 전체를 뒷받침할 만한 상당한 예산 증액 논의가 진행돼 왔는데, 탄핵 논의를 타면서 다수당이 과학기술 예산을 더 늘리는 예산안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꼬집었다. 전날 야당 단독으로 정부안보다 감액된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부분을 짚은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를 다시 논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뿐 아니라 과학 기술에서도 세계 라이트하우스(등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