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엄 아나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것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며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서 있는(?) 퇴진으로 수습할 수 없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퇴진만이 답" "하야하면 2개월 이내 후임자를 선출해야 해서 더 어지럽지만, 탄핵하면 심판 기간 포함 5~6개월의 시간이 있어 그나마 낫다" "여권에서 말하는 임기 단축 개헌이나 조기 퇴진은 불가능하다" 등 의견을 냈다.
엄 아나운서는 특히 "평생 업보로 받아들이고 살아왔기에 연좌제 운운하지 않겠다. 다만 개개인의 입장은 다른 것이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정과 책임은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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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힘 의원들의 불참 선언 후 비난이 엄 아나운서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힘 의원들을 향한 문자 폭탄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힘 의원들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쏟아지는 문자, 전화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람에게만 쏟아진 문자가 10만여개에 달할 정도였다.
이런 와중에 김재원 최고위원은 "저 김재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지만 국회의원이 아니다. 대통령 탄핵소추 안건의 투표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제부터 현재까지 수천 건의 욕설과 폭언 전화, 문자메시지가 오고 있다. 제발 저는 빼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개인정보인 국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무단 사용해 조직적·집단적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과 업무방해 등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