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동시에 때린 홍준표 "초보 대통령·당대표 반목하다 이 지경"

2024-12-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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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대통령 탄핵된 것이지 보수 진영 탄핵 아니다"

"네게 국정 맡긴 일 없다…당대표도 책임지고 사퇴하라"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런 사태가 오게 된 건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대표 검사 둘이서 반목하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홍 시장은 8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조기 퇴진 로드맵'을 주장한 한 대표를 겨냥해 "니가 어떻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느냐"며 "그러지 말고 너도 내려오너라"라고 맹비난했다.
전날 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됐으나,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것과 관련해선 "탄핵도 오락가락하면서 고작 (이탈표) 8표를 미끼로 대통령을 협박해 국정을 쥐겠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너한테 국정을 맡긴 일이 없다. 당원들이 당무를 맡겼을 뿐"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맡긴 당무도 사감으로 운영하다가 대통령과 반목으로 탄핵 사태까지 왔으면 당연히 당대표도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박근혜 탄핵 때도 당대표는 사퇴했다. 더 혼란 오기 전에 너도 사퇴하라"라고 거듭 사직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전날 탄핵안 폐기 직후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언급한 뒤 "추경호보다 너가 더 책임이 있는데, 왜 회피하느냐"며 "시건방지게 총선 때처럼 혼자 대통령 놀이 하지 마라. 야당과 담합할 생각 말고 사내답게 사퇴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분노했다.

또 홍 시장은 이후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이번에 만약 윤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보다는 선거 환경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비리 덩어리 후보이고, 그때처럼 보수 진영이 궤멸되지 않았다"며 "탄핵되더라도 '용병' 윤 대통령이 탄핵된 것이지 한국 보수 진영이 탄핵된 게 아니다. 우리는 용병 하나 선택을 잘못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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