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기부에 따르면 오영주 장관은 6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에서 열린 '12월 동행축제' 개막행사에 참석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동행축제가 국내 최대 중소기업·소상공인 소비진작 축제인만큼 민생 챙기기에 매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 장관은 이날 1시간 남짓 참여 업체 부스를 둘러보면서 상인들을 격려했다. 오영주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민생에만 집중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예전과 똑같이 하겠다"고 말하며 국정 상황과 관련된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취소한 뒤 국무위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실상 국정이 멈춰섰다. 오 장관 역시 사의에 동참하면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민생과 밀접한 중기부 업무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오 장관은 경제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등 평소처럼 업무를 진행 중이다. 그는 "계엄을 논의한 국무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피력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할 기회가 오면, 그 시기가 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제가 민생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기부에 요구해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오 장관은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에 늦게 도착해 충분한 의견을 개진하기는 어려웠다"면서도 "비상계엄 선포가 민생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탄핵 정국으로 혼란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계획대로 시행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