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냐는 질문에 "조건부 반대"라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언제 퇴진할 건지 어떻게 중립 내각을 구성할 건지에 대해서 입장 밝히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며 "이제 대통령께서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으니까 (탄핵소추안) 투표 전에 확실하게 말씀을 국민께 납득할 수 있도록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게 저는 당에서 서로 이야기가 모이고 있는 '질서 있는 퇴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윤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한 만큼, 당은 표결 전까지 대통령 퇴진 일정과 거국 중립 내각 구성 여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저는 이것이 국민이 납득하실 수 있는 '질서 있는 퇴진'의 필수 요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윤 대통령의 즉각적 퇴진과 거국 중립 내각 필요성을 주장했던 안 의원은 "만약 윤 대통령의 퇴진 방법과 시기에 대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께 아무런 대안 제시가 없다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추가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정국 수습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