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가 시작되는 날에 맞춰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정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외무부 성명을 내고 나토 가입만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의 쓰라린 경험을 뒤로한 채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정회원 자격을 대체하는 어떠한 대안, 대리인 또는 대용품에도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한 미국과 영국, 이에 참여한 프랑스와 중국, 그리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모든 국가는 러시아의 협박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상황 속 러시아는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강하게 반대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러한 결정은 잠재적으로 우리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