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업계가 4분기 비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1위 싸움이 올해 연말까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매출 1위인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025년 임원 인사를 통해 허연수 부회장이 9년 만에 물러나고 허서홍 부사장의 대표이사 승진한다. 업계 1위가 갈릴 수도 있는 내년을 맞아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을 포함한 호텔 사업부를 12월 1일 인적 분할하기로 해 비유통을 제외한 유통 부문에 더욱 집중, 내년부터는 핵심사업인 편의점, 홈쇼핑, 슈퍼 등 성과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분기에는 매출 상승을 통해 종합 유통회사로서 입지를 강화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른 개발 사업 실적과 자회사 이익이 감소했다는 회사 측 분석이 있었다.
편의점 GS25의 3분기 매출은 3.9% 성장한 2조3068억원, 영업이익은 7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780억원에서 6.5% 감소한 바 있다.
경쟁사인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4.72% 증가한 2조29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8% 증가한 824억원으로 집계됐다.
CU의 경우 최근 5년 새 공격적인 점포 확대와 특화 매장, MD 경쟁력, 해외 출점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세다. 매출 신장률이 1분기 14.2%, 2분기 10.4%, 3분기 18.6%로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GS25가 CU에 비해 영업이익과 점포 수 등이 뒤쳐진 가운데 매출만 지난 분기 100억원대 앞섰다.
이에 맞서 GS리테일은 올해 4분기에 점당 매출 1위 편의점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이를 위해 편의점 사업부 영업관리 직무를 상반기에 대거 채용하기도 했다. 점포별 신상품 입점, 각종 계약 업무, 점포 손익 관리, 행사 기획 및 진행 등 영업관리를 주요하게 하기 위해서다.
특화 편의점 수 역시 대폭 늘린다. 지난 몇년간 주류 강화점 526점, 신선 강화점 515점, 카페 특화점 22점, 금융 특화점 2점, 스포츠 특화점 3점, 리테일테크 특화점 3점, 팝업 특화 편의점 도어투도어 1점을 구축했고 내년 상반기 FC서울과 협업 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GS25는 개별 점포의 수익성을 최우선 고려해 점당 매출 1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본업 중심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이익 증대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