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K팝에 한국어 열풍…해외 한국어교육 센터 신설

2024-11-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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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원 양성 확대…한국어능력시험 시행 규모 확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6 사진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0월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6 [사진=연합뉴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K-팝 열풍에 해외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외국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국가별로 한국어 보급 전략을 수립하는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 센터'(가칭)를 설립하고 한국어 원어민 교사 파견을 확대한다. 

교육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 활성화 방안'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증가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와 노벨문학상 수상 등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해외 초중등학교에 보급하고 교육할 지원책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어를 채택한 학교는 2014년 1111교에서 지난해 2154교로 약 1.9배 늘어났다. 총 47개국에서 20만2745명이 한국어반 교육을 받았다.

우선 교육부는 해외 초·중등 한국어 보급 관련 데이터를 축적·분석하고 국가별 특성에 따른 보급 전략을 수립하는 전문기관인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하기로 했다. 센터는 한국어 교육 실태조사, 중장기 보급 전략 수립, 한국어 교원 역량 강화, 국가별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지원 등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초·중등 한국어 교사가 필요한 지역에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한국어 원어민 교사 파견을 확대한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교재 개발을 늘리고 '모두의 한국어' 등 디지털 한국어 학습 콘텐츠도 발굴한다.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등 10개국에서 사용하는 한국어 맞춤형 교재를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다. 

한국 유학이나 취업에 필요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시행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2020년 22만명에서 지난 8월 기준 약 43만명으로 증가했다. 장기적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토픽에 응시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 을 구축한다. 

이 밖에 한국 대중음악(K-팝),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를 고려해 초·중등 한국어 교육콘텐츠에 한류스타 영상자료도 적극 활용한다. 국제한국어교육재단(IKEF)은 방탄소년단(BTS) 콘텐츠 활용을 위해 2021년 하이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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