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케미칼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EOD) 문제가 발생하면서 여수 2공장 일부 기초생산라인 스크랩(철거) 시행도 비용 문제로 무기한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스크랩 비용도 아껴 핵심 생산라인은 유지하되 비용 처리는 최대한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은 여수2공장의 기초화학 소재라인인 에틸렌글리콜(EG)과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생산을 중단, 해당 라인의 직원은 전환 배치에 들어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해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해당 라인을 스크랩하기로 결정했다. 공장에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핵심 소재 라인은 살려두되, 매출 대비 비용이 들어가는 기초소재 라인은 정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최대한 개선하자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재 여수2공장은 당장 스크랩 처리를 하는 대신 생산라인 가동만 멈춘 상태다. 스크랩 처리 업체를 불러 생산라인 정리를 해야 하지만, EOD 이슈와 함께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계 관계자는 "공장 설비 상태, 생산라인 규모 파악에 따라 인건비, 철거 시간, 중장비 등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철거 비용도 부담돼 인건비 등 최대한 유지비용만 쓰고, 다른 급한 불부터 끄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크랩 문제와 관련해 롯데케미칼 측은 "업황 악화에 따라 생산 라인 가동률을 조정하면서 직원들을 전환 배치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환 배치된 직원들이 별다른 업무 없이 무기한 대기 상태에 이르자 구조조정설이 불거졌고 일부 직원들은 이직을 고려 중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1일 롯데케미칼은 일부 회사채에 대해 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고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과 관련해 일제히 리포트를 내며 석유화학 업계 불황의 지속, 이자부담이 장기간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준위 한기평 기업1실 수석연구원은 “특약 조건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있는 한 중단기 내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분기마다 반복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 역시 “채권자들은 계약 변경에 동의하더라도 최근 채권금리 상승 등을 이유로 이자율 상향 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며 “계약 변경에 동의하지 않는 채권자들은 미상환 채권 잔액의 조기상환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자 간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게 되면 채권자들은 EOD 선언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해당 채권의 조기상환을 강제할 수도 있다. 특정 회사채가 기한이익상실을 맞게 될 경우 차입 약정에 따라 사채뿐 아니라 은행차입금 등 모든 차입금에 대한 기한이익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3개년 이자비용 대비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평균치가 5배를 밑돌면서 사채관리계약서상 재무비율 유지 특약을 준수하지 못했다. 해당 약정을 포함해 발행된 롯데케미칼 회사채 규모는 2조450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잔액의 89%에 달한다. 단 지난해 9월 이후 발행한 회사채에는 해당 조건은 빠져 있다.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현재 수익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으나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 4조원의 가용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며 "이번 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공고해 다음 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시장 불안을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 오는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은 여수2공장의 기초화학 소재라인인 에틸렌글리콜(EG)과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생산을 중단, 해당 라인의 직원은 전환 배치에 들어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해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해당 라인을 스크랩하기로 결정했다. 공장에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핵심 소재 라인은 살려두되, 매출 대비 비용이 들어가는 기초소재 라인은 정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최대한 개선하자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재 여수2공장은 당장 스크랩 처리를 하는 대신 생산라인 가동만 멈춘 상태다. 스크랩 처리 업체를 불러 생산라인 정리를 해야 하지만, EOD 이슈와 함께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스크랩 문제와 관련해 롯데케미칼 측은 "업황 악화에 따라 생산 라인 가동률을 조정하면서 직원들을 전환 배치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환 배치된 직원들이 별다른 업무 없이 무기한 대기 상태에 이르자 구조조정설이 불거졌고 일부 직원들은 이직을 고려 중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1일 롯데케미칼은 일부 회사채에 대해 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고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과 관련해 일제히 리포트를 내며 석유화학 업계 불황의 지속, 이자부담이 장기간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준위 한기평 기업1실 수석연구원은 “특약 조건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있는 한 중단기 내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분기마다 반복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 역시 “채권자들은 계약 변경에 동의하더라도 최근 채권금리 상승 등을 이유로 이자율 상향 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며 “계약 변경에 동의하지 않는 채권자들은 미상환 채권 잔액의 조기상환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자 간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게 되면 채권자들은 EOD 선언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해당 채권의 조기상환을 강제할 수도 있다. 특정 회사채가 기한이익상실을 맞게 될 경우 차입 약정에 따라 사채뿐 아니라 은행차입금 등 모든 차입금에 대한 기한이익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3개년 이자비용 대비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평균치가 5배를 밑돌면서 사채관리계약서상 재무비율 유지 특약을 준수하지 못했다. 해당 약정을 포함해 발행된 롯데케미칼 회사채 규모는 2조450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잔액의 89%에 달한다. 단 지난해 9월 이후 발행한 회사채에는 해당 조건은 빠져 있다.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현재 수익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으나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 4조원의 가용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며 "이번 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공고해 다음 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시장 불안을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 오는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