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화려해진 장식에 불을 밝히며 연말을 앞둔 고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통업체들은 신비로운 정원부터 서커스장 등 각양각색의 콘셉트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연출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외부 광장에 마련된 메이즈 가든은 도심 속에서 즐기는 신비로운 정원 콘셉트로, 독특한 거울 장식을 활용해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13m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도 설치하고 마치 마법에 걸린 정원을 거니는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번 시즌에는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수백 개의 광섬유 조명들로 채워진 '루미너스 존'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타임스퀘어는 또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쇼핑몰 곳곳에 조성했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타임스퀘어를 찾는 고객들의 크리스마스 테마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연초부터 기획을 시작했다"며 "최근 4층 다이닝스퀘어와 지하 1층 식당가를 리뉴얼 오픈하며 식음료(F&B) 라인업을 강화한 것과 맞물려 연말 집객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연말을 맞아 화려하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크리스마스 테마 공간을 지난 1일 가장 먼저 선보이며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이달부터 내달 31일까지 '움직이는 대극장' 테마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이번 장식은 오감을 자극시키는 키네틱 아트로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끈다.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 너비 5m 열기구 모양의 대형 에어 벌룬 6개를 띄웠다. 1만여개 조명으로 장식된 대형 서커스 텐트에 입구 티켓부스, 벨벳 커튼 등도 설치했다.
서커스 극장은 마술 극장, 묘기 극장, 음악 극장, 대극장과 상점들로 구성돼 있으며, 대극장에는 붉은색 벨벳 천막의 높이 8m의 대형 회전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현대백화점 15개점을 상징하는 15개의 캐릭터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더현대 서울은 크리스마스 팝업인 '해리상점'도 동시에 운영한다. 팝업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해리 곰인형, 해리 키링, 머그컵 등 크리스마스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구경할 수 있다.
IFC몰 역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북극의 겨울을 연상시키는 '화이트 원더랜드' 장식을 설치해 놓았다.
이번 화이트 원더랜드 장식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ESG 캠페인 'IFC몰과 함께하는 더 나은 삶'의 이야기를 담아 의미를 더했다. 화이트 원더랜드는 북극곰 캐릭터가 북극에서 눈덩이를 굴리며 즐기는 모습을 구현했으며, 스노우 볼에서는 하루에 4번 동화 같은 눈이 내려 완벽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한다.
고객들은 메인 공간 3층 사우스아트리움과 2층 더 튜브 입구, 사우스 및 노스 게이트, 1층 러쉬 매장 앞과 자라 매장 앞 보이드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이러한 장식을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