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이욜루 시청을 방문해 이난 귀네이 베이욜루구 시장을 접견한 후 양 도시 간 우호 교류의향서를 교환하고 향후 문화, 관광, 예술, 체육,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포항시와 베이욜루와의 인연은 지난 2022년 ‘한-터키 수교 65주년 기념 미술 교류전’(아트포항운영위원회)인 민간 분야에서 처음 시작된 바 있다.
이번 교류의향서 체결로 양 도시는 문화예술 창작 및 전시 교류를 비롯해 지역 관광 프로그램, 민간 및 인적 교류에 상호 협력하는 한편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자매우호도시 관련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에 앞서 15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세계적 명문대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대학교(베야지드 캠퍼스)를 방문해 한국어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포항의 산업대전환과 미래 세대를 위한 청년 정책’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이날 특강에서 신산업대전환을 이뤄낸 포항의 성과를 소개하며, 이는 포항이 가진 매력적인 인프라와 미래 세대 인재 양성이 이뤄낸 결과라 강조하며 청년 인재가 머물고 싶은 도시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강에는 이우성 이스탄불대한민국총영사 및 서종덕 포스코ASSAN TST법인장도 참석했으며, 강의 후에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스탄불대 한국어문학과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포항 글로벌(POGL) SNS 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졌다.
포항시는 이들을 포항의 매력을 홍보할 서포터즈로 임명해 SNS를 활용해 전 세계에 포항을 홍보하는 한편 내년에 열릴 포항국제청년캠프에 초청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서포터즈를 향후 포항의 자매우호교류도시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6일에는 베이욜루구와의 지속적인 교류 확대를 위해 포항문화관광협회(회장 김도준)와 튀르키예-한국문화교류협회(회장 박용덕) 간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약식(MOU)’을 열고, 문화·관광 교류 사업 및 공동의 관광 상품 브랜드 개발 등을 논의했다.
이어 포항시 대표단은 이스탄불 지역 내 한국전 참전 용사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튀르키예 참전용사협회 시르케지지부’를 방문해 참전 용사와 가족, 참전 용사 기념 사업 한인회를 만나 6.25 당시 손꼽히는 격전지 중 하나인 포항시의 시민들을 대표해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번 방문에 함께한 포항문화재단과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아트센터인 ‘아타튀르크 컬처센터(AKM)’를 방문해 베이욜루를 세계적인 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게 한 ‘베이욜루 컬처로드’ 프로젝트 및 센터 내 기술 디자인 요소를 벤치마킹하고 재단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방문은 포항이 가진 독창적인 문화와 관광 자원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고, 튀르키예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포항이 세계 속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