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28)는 최근 '아이폰 웨딩 스냅' 부업을 시작했다. 월급 외에 여윳돈과 비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에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웨딩 촬영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면서 주말마다 스냅 촬영을 나가고 있다.
A씨처럼 부업을 하는 1인 가구가 2년 전에 비해 12.8%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중 절반이 부업을 하고 있었다.
1인 가구가 부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유·비상 자금 마련'이 2022년 대비 7.2%p 증가한 38.7%였다. 통계청은 "2023년 한국 부업 인구는 57만5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라며 "고물가·고금리로 생계 부담이 더해지고 일의 형태가 다양화하면서 부업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부업 활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광고를 시청하거나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애플리케이션 재테크인 '앱테크'가 4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중 절반인 50.6%가 앱테크를 하고 있었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해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가 2.6%p 증가했다. '서비스직·아르바이트'도 0.6%p 늘었다.
코로나19 시기 각광받았던 '배달 라이더'로 부업을 하는 사람들은 줄었다. '배달 라이더'는 1.1%p 적어졌으며 '택시기사·대리운전 등 배송' 부업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1.2%p 감소했다. KB금융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