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시대 '데이터 보안' 기업 글로벌 공략 잰걸음

2024-11-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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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가 안보는 물론 데이터 증가, 클라우드(인터넷을 통한 컴퓨터 자원 제공) 환경 모두 높은 보안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보안 영역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다양성, 종합적 해석 용이성, 통찰력 측면에서 인간보다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
 
동시에 입력어 해킹, 편향성, 환각 현상 등의 한계도 존재한다. 이로 인해 유해 정보 제공 또는 랜섬웨어(개인 문서를 인질로 잡아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와 같은 지능형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민감한 훈련 데이터나 기밀 유출, 해커의 공격 범위 확장, 비이성적 여론 형성, 잘못된 의사결정 유도 등도 가능해진다. 즉, 생성형 AI의 확산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10월 AI 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해 개별 기업 안정성 평가 의무화, 개인정보 보호, AI 도구 안전성 표준 수립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AI를 활용해 처리하려는 데이터 양도 급격히 늘어갈 전망이다. 시장에선 내년을 기점으로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역시도 높은 보안성이 수반돼야 하는 부분이다.
 
클라우드 역시 분산, 보안 등이 강조되는 3.0 시대가 본격화했다. 보안 단계도 클라우드부터 일반 문서까지 세분화하고 있다. 이후 하이퍼스케일(초대규모)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하이퍼쉴드부터 웹 보안 등을 위한 마이크로(미세) 쉴드까지 영역별 체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커진 보안 수요를 이용해 빠른 글로벌 성장을 도모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 1위 데이터 보안 소프트웨어(SW) 업체인 파수는 아직 초기 단계인 미국 데이터 보안 시장 내 침투율을 키우는 작업에 주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체제에서도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문서 암호화(DRM) 1위 기업으로 올라서는 데 큰 역할을 한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FED)을 전면에 내세운다. 현재 다양한 신규 고객사와 보안 운영 프로그램(솔루션) 판매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고객사로는 미국 내 대표적 제조기업 G사를 확보하고 있다.
 
지니언스는 중동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 8월 사이버보안 국제협력기반기술개발 국책과제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의 주요 기관이 수요 기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동 시장에서의 사이버 보안 관련 수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니언스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위협 탐지‧대응(EDR)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7개국 120여개 이상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샌즈랩은 글로벌 사이버 위협 정보(CT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연평균 30% 이상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새로운 성장 산업이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위협 데이터를 보유 중이고, 자체 개발한 프로파일링(추적) 기술을 갖춰 새로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분석‧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는 게 가능하다.
 
파이오링크는 작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력 제품인 애플리케이션 전송장치(ADC) 등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네트워크 접속량 관리를 통해 데이터센터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한다. 값비싼 주요 선진국 솔루션과 보안 문제가 대두되는 중국산 솔루션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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