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다이빙(戴兵) 주유엔 중국 대표부 제1부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이빙 부대사를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하고 최종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이를 공식 발표하고 한국 정부 측에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빙 부대사는 1967년 8월생으로 안후이사범대학 외국어과를 졸업했다. 1995년 중국 외교부에 입부해 아프리카사(司, 국)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주남아프리카공화국, 주싱가포르 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했다. 2003~2004년엔 닝샤회족자치구 외사판공실 부처장을 맡은 경험도 있다.
이후 아프리카국 사무차장, 북미·오세아니아부 참사관, 아프리카부 국장 등을 지내고 2020년 8월부터 주유엔 중국 대표부로 옮겨 현재까지 부대사로 재직 중이다. 주유엔 중국대표부 대사는 한국으로 치면 '차관(副部)'급으로, 제1부대사는 그 아래인 '차관보'와 '국장(正司局)'급 사이로 전해진다.
외교가에선 중국이 3개월 넘게 공석이던 주한 대사를 인선한 만큼 지난달 한국이 신임 주중 한국대사로 내정한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대한 중국의 아그레망 절차도 곧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