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5년 전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재소환됐다.
서임석 광주광역시의원(남구1·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광주시 자치행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팀장 출신 K 대표가 대회 종합백서 용역을 맡는 것이 합당하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종합백서 제작 계약금액은 9036만원으로 대회가 끝난 2019년 12월, 백서가 발간됐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K 대표는 “대회의 유치위 활동, 관련 칼럼 집필, 포럼 발제는 개인의 영역에서 활동한 것일 뿐이며 회사가 수영대회 종합백서를 제작한 것과 개인의 활동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대회 종합백서 용역은 처음에는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고했지만 참가 업체가 없어 재공고를 통해 최종적으로 단독응찰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또 공고를 세 차례 진행하며 입찰참가 자격이 완화됐다.
당초에는 ‘백서를 직접 인쇄해야 하는 직접생산증명서를 소지한 중소기업자’로 제한했지만 ‘백서를 인쇄사에 맡겨도 되는 중소기업자’로 자격이 크게 완화된 것이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일부러 일감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이 회사 K 대표는 “계약을 담당한 공무원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라며 대답했다.
또 현 광주시 계약 담당 부서 팀장은 “그건 소관 사업 부서에 물어야 할 사항이다. 회계과는 완화된 계약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할 뿐”이라고 답했다.
서 의원은 특정 부서와 업체가 5년 연속 사업을 체결한 점과 광주시가 계약한 총 13건 7억8900만 원의 계약 중 수의계약이 9건 3억9200만 원인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서 의원이 지적한 수의계약 건에 대해 감사위원회를 통해 전반적인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