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지난 7월 한국 중소기업벤처부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양국 중소기업 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베트남 현지 매체 인민군신문에 따르면 한국은 1990년대부터 베트남에 투자해 왔으며 빠른 속도로 베트남 최대 투자자 중 하나가 된 가운데 양국 경제계 간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와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고 보도했다.
2024년 6월 기준,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유입된 총 직접 투자 자본은 약 875억 달러(약 122조원)에 달하고 투자 프로젝트 수도 1만개에 달한다. 이는 베트남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 프로젝트의 25%, 총 등록 FDI 자본의 18% 이상을 차지한다.
2024년 상반기 한국은 베트남에 14억 달러(약 2조원)를 추가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베트남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이 식지 않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러한 자본 흐름은 전통적인 가공 부문에서 첨단 산업, 에너지, 금융 및 고품질 서비스 등으로 이동했다.
응우옌찌중(Nguyen Chi Dung) 베트남 계획투자부 장관은 특히 한국이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발전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의 여러 대기업은 한때 중소기업에서 출발하여 이제는 국제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가운데 베트남 중소기업들 역시 점차 기술 혁신을 발판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중소기업들은 △가공 △제조 △전자 △농업 △정보 기술 △섬유 및 신발 등과 같은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가치 사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내 중소기업은 전체 약 93만개 기업 중 98%를 차지하며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 근로자 소득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체결된 베트남 계획투자부와 한국 중소기업벤처기업부 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 협약은 양국 중소기업 간 투자, 무역 및 비즈니스 기회를 많이 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디지털경제 △녹색경제 △순환경제 △공유경제 등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고 베트남이 수요가 많은 분야와 반도체, 인공지능, 수소,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신흥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회 경제적 건설 및 개발에 기업 및 비즈니스 협회를 동반하고 지원하기로 약속했다.